1년2개월 벌어 모은 돈 다 빚 갚아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기준 가계부채가 1099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7.3%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에만 30조원 가까이 늘었고 올해 1분기 11조6000억원이 늘어 예년수준(과거5년 1분기평균 4조5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상환지출비율은 지난해 4분기 37.7%로 전년동기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4분위계층의 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상환지출비율이 2014년 4분기중 큰 폭으로 상승해 다른 소득계층보다 상대적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했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64.2%에 달했다. OECD회원국평균 132.5%를 크게 웃돌았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증가율보다 높은 것도 큰 문제로 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중 40대의 비중은 30.1%로 50대(33.2%) 다음으로 많다.
40대 금융부채는 5036만원으로 50대(5222만원) 다음으로 많다. 특히 교육비 등 소비지출은 2910만원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가장 많다.
40대의 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비율은 112.3%로 50대(109.8%), 60대(102.9%), 30대(102.7%) 보다도 높다. 1년2개월동안 번 가처분소득을 모두 빚 갚는데 써야 한다는 얘기다.
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