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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 항일무장투쟁의 기록 - 연변박물관
  • 21세기민족일보
    2015.08.20 09:21:17
  • 2. 항일무장투쟁의 기록 - 연변박물관


    연변박물관은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진달래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13일 연변공항에 내려 숙소로 이동하는 길. 정부에서 관리하는 듯 보이는 사회주의식 선전문구가 적혀있는 광고판과 자본주의식 선전물들 무질서한 혼재속에 중국식 사회주의제도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듯하다.

    초기의 이곳 박물관은 조선족의 문화·이주역사를 살필 수 있는 유물과 고고학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1960년 4월 조선족민속전시관으로 출발해 1980년대 조선족민속박물관을 거쳐 2000년대 조선족혁명기념관과 조선족민속실까지 갖추면서 2009년 중국의 2급박물관에 지정됐다. 조선족의 역사를 소개해놓은 박물관이 중국의 박물관이라는 것이 이내 마음에 걸린다.

    다른 전시관들보다 유독 항일무장투쟁시기가 전시돼 있는 조선족혁명기념관에 눈길이 간다. <천추의 얼>이라는 제목의 조선족혁명투쟁사진렬이라는 전시가 진행중이다. 남코리아사회에서 배우는 일제독립운동에 관한 역사교육은 대부분 민족주의계열의 항일운동을 중심으로, 당시 공산주의계열의 항일무장투쟁에 대해선 자세히 배우지 않는다. 나라가 둘로 쪼개져 반쪽짜리 조국에 살듯 역사 또한 반공주의에 입각한 반쪽짜리 역사만을 배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역사책에선 접할수 없는 1930년이후 동북항일연군에 대한 기록을 비교적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유심히 관람했다. 하지만 이 전시물에 기록된 자료 또한 객관적이라 볼 수 있는 사료라고 하기엔 대국주의에 의한 중국중심의 역사로 풀어낸 것이 단박에 드러난다.

    일제식민지시절 조국해방을 위한 우리민족의 항일운동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돼 왔다. 항일운동이 본격적으로 무장투쟁의 성격을 띠기 시작한건 1931년 9월18일 만주사변 이후부터다. 중국이 만주사변직후 만주일대에서 6년간 일제에 대항에 무장투쟁을 벌였던 조선인과 중국인들의 공동투쟁조직이었던 동북항일연군의 항일투쟁기간을 1945년이후 2000년대까지 중국의 항일투쟁사에 직접적으로 편입시키지 못했던 이유는 동북항일연군이 외형적으론 중국인과 조선인의 연합조직이긴 했지만 실제적으론 조선인이 주체적으로 주도하는 항일무장투쟁조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객관적인 조건으론 1926~1940년까지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의 수가 전체 재만조선인의 70%에 육박할 정도였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렇듯 만주로 이주하는 조선인의 수가 급증한 원인으론 첫째 일제가 조선인의 만주이민을 정책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이다. 일제는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통해 남만주철도주식회사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선만척식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조선농민의 만주이주를 추진하여 1937~1940년까지 6만여명을 이주시켰다. 

    또 조선총독부는 1920년대이후 조선노동공제회에서 소작인운동을 노동운동에 포함하여 <소작인노동자>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후 농촌에서의 소작쟁의가 격화되고 농민조합이 결성되는 등 항일운동의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를 완화시키고 서울을 비롯한 도시인구의 급증과 전체 조선인구의 과잉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만주이주를 택했다.

    두번째 원인으론 소작농에 대한 고율의 소작료착취와 일제의 강탈 등을 회피하기 위해 자발적인 이주농민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1929년 세계경제대공황의 여파로 소작농의 빈곤은 더욱 가중됐고 소작농들은 지주들로부터 수확량의 50%의 고율소작료를 착취당했으며 경제불황에 따른 쌀소비량축소와 가격폭락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당하면서 고향을 등지고 만주지역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만주지역일대의 항일무장투쟁조직인 동북항일연군은 조선공산주의자들과 더불어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일제와 지주들로부터의 해방을 두고 싸워나갈 수밖에 없었으며 이들은 반제반봉건투쟁의 직접적 당사자들로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며 독립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조선족을 마치 조선반도접경지역에 생활하며 조선의 말과 글 문화를 공유하는 소수민족의 한부류로 취급하고 중국에 종속시키면서 항일무장투쟁시기 그들의 항일운동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었다. 

    만주지역일대 조선족들은 조선민족이지만 중국공산당의 현명하고 올바른 영도아래 항일무장투쟁을 벌여 승리 할 수 있었고 그들은 중국인이며 따라서 이것은 중국의 역사라고 포장해 놓은 것이다. 이후 들었던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장이 중국한족이며 부주장은 조선족, 연길시의 시장도 한족이고 부시장은 조선족이라는 지인의 설명은 중국이 어떻게 조선족을 흡수해 중국의 역사안에 두려는지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었다. 이는 마치 조선반도에서 난 재료로 조선의 기술을 사용해 조선인이 만든 상품을 중국상품으로 포장해 표찰만 달아붙이는 격으로 중국의 동북공정, 교묘한 역사왜곡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박물관을 나와 복잡미묘한 심정으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왜 우리는 미국에 사는 우리민족을 재미동포라 부르고 일본에 사는 우리민족을 재일동포라 부르면서 중국에 사는 우리민족을 재중동포라 부르지 않고 조선족이라 부르게 됐는지, 우리 스스로 동포를 가르고 중국이 이처럼 역사왜곡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준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의 책동에도 연변에선 광고판, 건물에 써져 있는 푯말 등 모든 문구가 한글이 크게 먼저 쓰이고 뒤이어 한문이 쓰여지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있다는 사실에 우리민족의 고유문화를 이렇게 지켜나가는 재중동포들의 노력에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면서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도 꿋꿋이 나라를 지켰던 선조들처럼 우리가 우리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지켜나가는 한 우리민족의 정체성은 영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한 핏줄이고 한 민족이다. 남과 북, 코리아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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