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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베트남해방의 상징 통일궁
  • 21세기민족일보
    2015.10.01 22:32:03
  • 1. 베트남해방의 상징 통일궁



    우리와 비슷한 현대사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

    우리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후 외세에 의해 갈라진 것처럼, 베트남 또한 분단의 아픔을 맞게된다. 하지만 우리민족이 통일70년을 맞이하지 못한것과 달리, 베트남은 통일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해방70년이자 분단70년인 2015년, 베트남은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안겨줄 것인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사이공의 흰옷>. 남베트남민중의 투쟁의 흔적이 살아있는 호치민시를 우리는 베트남의 첫방문지로 택했다. 이곳의 원래지명은 사이공. 통일후 호치민시로 바뀌었다고 한다. 호치민시 곳곳에는 베트남의 국부로 통하는 호치민을 기리는 곳이 많다. 베트남민중들의 호치민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수 있는 현장이다.


    호치민시에서도 우리가 첫번째로 간곳은 통일궁. 

    이곳은 프랑스식민총독영사부에서 남베트남대통령관저 그리고 베트남전쟁시기 미군작전본부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1975년 4월30일 북베트남군대와 남베트남민중들이 이곳을 점령한 후 이름을 통일궁으로 바꿨다.


    통일궁에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탱크가 전시돼 있는데, 북베트남군대가 이곳의 대문을 걷어내며 들어왔던 바로 그것이다. 이 탱크는 베트남국보로 지정돼 하노이에 있는 전쟁역사박물관에도 전시돼 있다. 통일베트남역사에서 이 날이 갖는 상징성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바로 20여m를 옮기면 전투기 한대가 전시돼 있다. 이 전투기는 1975년 4월8일에 남베트남대통령관저로 사용됐던 이곳을 공격했던 기종인데, 전투기를 조종했던 사람은 남베트남공군소속이었지만 실제로는 베트남공산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조종사는 이곳에 2개의 폭탄을 투하시켰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남베트남정부의 권위는 더욱더 추락했고 사이공에 남아있던 미국인들의 철수를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기록에 남겼다. 


    통일궁안으로 들어서면 회의실, 연회실, 대통령집무실과 외국공관들을 맞이했던 영접실, 식당 등 크고작은 방이 약 100여곳이 있다. 지하에는 베트남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작전실이 재현돼 있는데 작전지도 및 사용하던 장비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있다. 이에 반해 베트남민주공화국주석이었던 호치민은 주석궁정원사의 집에서 기거하며 집무를 봤다고 한다. 호치민주석이 얼마나 소박하며 민중적이었는지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통일궁건물 테라스에는 헬리콥터 한대가 전시돼 있다. 이 헬리콥터는 북베트남군대가 사이공을 사실상 함락하자 남아있던 미국인들과 베트남내친미인사들을 탈출시키며 사용했던 것과 같은 기종의 모형이다. 당시 허겁지겁 달아나던 그 모습의 사진은 1973년 미군철수발표와 함께 베트남전에서의 미군패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군은 당시 베트남근처에 항공모함을 정박시키며 이들을 실어날았는데 수량초과로 헬리콥터일부를 바다속으로 버리는 영상이 통일궁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베트남은 이후 남북총선거를 거쳐 1976년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선포한다. 베트남은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깃발을 들고 사이공대통령궁 철문을 부수고 통일을 하는 과정을 밟았다. 물론 우리민족은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의 과정에서 이를 방해하는 주남미군철수는 당연히 첫번째 과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점령군으로 남코리아에 들어온 미군이 우리민족에게 자행한 온갖 범죄를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또 코리아반도는 정전협정상태에 있으며, 북침선제핵타결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미남합동군사연습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1953.7.27 체결된 코리아반도에서의 정전협정4조의 외국군대철수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었더라면 주남미군은 이미 코리아반도에서 철수했어야 한다.


    우리는 이곳 통일궁을 나서며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온민족의 대단결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자>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라는 현수막을 펼치자 이곳을 관람하러 왔던 한 사람도 <본인도 이 구호에 동의한다>며 함께 현수막을 들었다. <미제국주의를 몰아내야한다>는 외침은 코리아에서도 베트남에서도 당연한 전세계민중의 요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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