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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촛불이 잘 되려면 1. 민주노총혁신
  • 민족일보
    2014.04.27 01:51:18
  • 촛불이자 <연대>이고 그 <연대>의 중심에 민주노총이 있다


    [편집자주] <촛불이 잘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촛불투쟁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기획연재를 한다. 다음은 <1. 민주노총혁신편>이다. 


    촛불시위는 진보·개혁의 상징적 투쟁이 되었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무참히 깔려 죽은 미선이·효순이를 살려내라고 소파개정·미군철수의 구호를 든 촛불을 시작으로 2008년 유모차까지 끌고 나오며 미국산광우병쇠고기·FTA반대의 구호를 든 수천·수백만의 촛불을 상기해보라. 이렇듯 촛불시위는 <투쟁>의 상징이자 <연대>의 상징, <진보>의 상징으로 되었다. 진보가 밝히는 촛불이야말로 암흑천지의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진리의 불빛이며 수구보수언론에 맞서는 진실의 무기인 것이다.

    박근혜퇴진의 촛불도 작년 8월부터 시작해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왜 안그렇겠는가. 4500만건의 부정선거와 민생복지선거공약파기, 전교조·공무원노조의 불법화, 공권력을 동원한 민주노총침탈 등의 악랄한 노동운동탄압, 황당한 <내란음모사건>조작에 현역의원12년선고와 진보정당강제해산청구, 철도·의료중심의 전기·수도·가스사영화(민영화)추진 등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할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최근 <세월호>참사가 보여주듯이 총체적으로 무능한 박근혜정권을 하루빨리 퇴진시키지 않으면 그만큼 민중들의 고통과 눈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근혜정권에 대한 분노의 촛불은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듯이 수십·수백만의 횃불로 타올라야 한다.

    허나 현재의 촛불투쟁은 어떠한가. 오랫동안 촛불이 타오르며 그 명맥은 유지되고 있지만 갈수록 그 힘과 동력이 떨어지고 있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리는 엄동설한에도 작년말과 올해초 각각 10만이 넘는 대중이 촛불을 들고 투쟁했다. 지금은 제2국민파업과 6.4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기간이고 특히 <세월호>참사사건의 영향 때문에 더욱 침체되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차게 촛불을 들고 반박근혜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촛불투쟁이 잘 되겠는가. 무엇보다 촛불투쟁의 양대세력중 하나인 진보세력이 앞장을 서고 주력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진보세력중 가장 큰 세력이고 단체들 중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총이 자기역할을 잘 하여야 한다. 민주노총은 선도계급이고 주력군중 주력군인 노동계급의 대표조직인만큼 각계각층의 진보단체들과 굳게 단결하고 나아가 개혁단체들과도 힘있게 연대하여 당면해서 전체민중의 가장 절박하고 공통한 이해관계인 박근혜정권퇴진투쟁을 거세차게 벌여나가도록 할 시대적 사명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민주노총이 단결과 연대에 대하여 어떠한 관점과 태도를 가지고 다른 단체들을 대하고 추동하는가에 따라 투쟁의 양상이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실천으로 촛불을 주도하여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촛불투쟁에 나설 때만이 진보운동이 살아나고 촛불이 살아난다. 노동자들의 생존권투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계급·계층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는 총체적 정치투쟁을 선도하여야 한다. 현재 전민중이 들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구호>도 민주노총이 선도적으로 제기한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진보·개혁적 시민사회에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되돌아봐야 한다. 더불어 그동안 촛불에 소극적이고 관성적으로 참여하던 모습을 혁신하여야 한다. 소극적인 <성명>이 아닌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민주노총이 그간 <비정규직문제>에 대하여 <말>로는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와 관련한 투쟁기획과 예산책정, 간부배치 등에서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마찬가지의 문제가 여기에도 있다. 

    진보세력에게 <단결>과 <연대>는 생명이자 유일한 무기이며 승리의 비결이다. 현재 진보운동계의 <단결>과 <연대>의 중심에 바로 민주노총이 있다. 민주노총은 <단결만이 노동자의 살길>이라고 구호만 외치지말고 실제 행동으로 이를 철저히 실천하여야 한다. 다른 단체들보다 힘이 있고 규모가 크다고 하여 <민주노총중심>으로만 연대를 추구하거나 다른 단체를 연대의 <수단>으로만 보고 필요에 따라 연대하지는 않았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최근 민주노총이 분별없이 다른 연대체와의 <연대파기>를 지시하거나 민중의힘에 제의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도 민주노총이 <연대>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 된다. 진보세력에게 <연대>는 생명이고 <연대파기>는 죽음이다. 다른 연대체에 함부로 <사형선고>를 내릴 자격이 민주노총에게 없으며 이런 식의 운동기풍으로는 운동대오에 분열만 조장할 뿐이다. 민주노총이 이런 조치를 함부로 내릴 만큼 관료화되어 운동선상에서 탈선해 있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고 하겠다. 

    촛불이자 <연대>이고 그 <연대>의 중심에 민주노총이 있다. 민주노총이 어떻게 혁신하느냐에 따라 촛불의 운명이 크게 좌우된다. <민주노총혁신>에 대한 대중의 날카로운 비판과 애정어린 관심이 더욱 요구되는 절실한 시점이다. 

    기사제휴 : <당선무효·정권퇴진> 촛불신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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