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위원장이 문재인대통령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이는 사실상 남북수뇌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10일 김여정부부장은 문대통령을 만난 청와대 오찬자리에서 자신을 특사라 밝히며 평양방문을 공식초청하는 김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문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는 내용과 남북관계개선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청와대대변인은 전했다.

문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제안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외신들은 이 사실을 집중보도하고 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화해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미남동맹관계의 균열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소원해진 이웃간의 관계를 빠르게 덥히는 징후>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이 남을 진퇴양난에 빠트렸다>며 남이 대화제의를 수용하면 동맹국인 미국과의 불화에 빠지고 북에 퇴짜를 놓으면 남북간의 해빙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평창올림픽을 맞아 속도가 붙은 남북간 외교훈풍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위원장이 문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코리아반도의 긴장완화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극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BBC방송은 방북이 성사되면 10여년만의 첫 남북수뇌회담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초청에 대해 <코리아반도 긴장감이 트럼프대통령의 위협에 자극받아 1년 넘게 고조됐지만, 북의 이번 초청으로 남북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김위원장이 문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남북관계개선과 북비핵화는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아래는 문재인대통령측과 북고위급대표단간 청와대 오찬 대화록 전문이다.

문재인대통령측과 북고위급대표단간 청와대 오찬 대화록 전문

- 문재인대통령(이하 문대통령)
오늘 이 자리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남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깨가 무겁고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 건배사를 하겠다. ('남북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하여'라고 건배사)
- 김영남북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이하 김영남상임위원장)
우리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환대해줘 동포의 정을 느낀다. 불과 40여일 전만 해도 이렇게 격동적이고 감동적인 걸 생각하지 못했는데 개막식 때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한핏줄이구나' 하는 기쁨을 느꼈다. 올해가 북남관계 개선에 획기적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문대통령
금강산과 개성만 가보고 평양은 못가봤다. 금강산은 이산가족상봉 때, 어머니를 모시고 이모를 만나러 간적이 있다. 개성공단도 가봤다. 10·4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총괄책임을 지고 있었다. 백두산 관광도 합의문에 넣었는데 실현되지는 않았다. 오늘의 대화로 평양과 백두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 김여정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제1부부장 겸 김정은국무위원장특사(이하 김여정특사)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님을 만나서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
- 문대통령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소개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다. 제가 이 두분을 모신 것만 봐도 제가 남북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조명균통일부장관
김영남 위원장이 1928년생이고 2월4일생이다.
- 문대통령
제 어머니가 1927년생이다. 대통령되는 바람에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고 있다. 아흔을 넘기셨는데 뒤늦게나마 생신 축하한다. 건강관리 비법이 뭐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
- 김영남상임위원장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건재했으면 한다.(웃음)
- 문대통령
저는 등산과 트레킹을 좋아하는데 히말라야 5900M 까지 올라갔다. 젊었을 때 개마고원에서 한 두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 저희 집에 개마고원 사진도 걸어놨었다. 그게 이뤄질 날이 금방 올 듯 하더니 다시 까마득하게 멀어졌다. 이렇게 오신걸 보면 맘만 먹으면 말도 문화도 같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 김여정특사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오기가 힘드니 안타깝다. 한 달하고도 조금 지났는데 과거 몇 년에 비해 북남관계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나. 북남 수뇌부의 의지가 있다면 분단 세월이 아쉽고 아깝지만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 문대통령
(김여정특사에게) 개막식을 본 소감이 어떠냐.
- 김여정특사
다 마음에 든다. 특히 우리 단일팀이 등장할 때가 좋았다.
- 문대통령
처음 개막식 행사장에 들어와 악수를 했는데 단일팀 공동입장 때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다시 축하 악수를 했다.
- 김영남상임위원장
체육단이 입장할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 김영남상임위원장
역사를 더듬어보면 문씨 집안에서 애국자를 많이 배출했다. 문익점이 붓대에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인민에게 큰 도움을 줬다. 문익환 목사도 같은 문씨이냐.
- 문대통령
그렇다. 그 동생분인 문동환 목사를 지난해 뵈었다.
- 문대통령
(천안 호두과자가 후식으로 나오자) 이 호두과자가 천안지역 특산 명물이다. 지방에서 올라오다 천안역에서 하나씩 사왔다.
- 김영남상임위원장
건강식품이고 조선 민족 특유의 맛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 임종석대통령비서실장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
- 김여정특사
우리와 다른데 그것부터 통일을 해야겠다.(웃음)
- 김영남상임위원장
남측에서 온 분을 만났더니 할머니에게 함흥식해 만드는 법을 배웠고 그래서 많이 만들어 먹는다고 하더라.
- 문대통령
우리도 식해를 잘 만드는데 저는 매일 식해를 먹고 있다. 함경도는 김치보다 식해를 더 좋아한다.
- 김영남상임위원장
남측에서도 도별로 지방 특색음식이 있겠죠?
- 문대통령
그렇다. 향토음식이 다양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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