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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뜨겁게 연대했고 이겼다〉 ... 강순영농성단원 묵비단식결의서
  • 민족일보
    2015.03.26 19:29:40
  • <우리는 뜨겁게 연대했고 이겼다> ... 강순영농성단원 묵비단식결의서
     
     
    이적목사(김포민통선평화교회)와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피해자농성 78일차인 26일 강순영농성단원이 묵비단식결의서를 공개했다.
     
    강순영농성단원은 <수사기관에서 부르면 부르는대로 절차를 밟아 치를 고초를 치러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말. 그 말에는 앞으로 끝모를 투쟁을 시작하는 나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겠지만 또한 국가보안법사건에 대한 체념>이라며 <짜인 판을 깨고 새로운 <룰>과 <프레임>을 던지며 정면승부에 나서는 순간에 약간의 희열마저 느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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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묵비단식은 개인이 취하는 방법이 아니라, 국가보안법과 박근혜<정권>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의 집단적 힘을 모으는 방법>이라며 <내 뒤에 굳건히 싸우고 있는 동지들과 내 삶을 버텨준 농성장 밖의 수많은 지인들의 힘으로 하는 투쟁>이라고 결의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나와 함께 한 코리아연대동지들도, 지역사람들도 심지어 두 아이들도. 우리는 어떻게 새 판을 짜는지 보았고, 견결히 실천했고, 뜨겁게 연대했으며 또한 이겼다.>고 덧붙였다.
     
    묵비단식결의서는 <농성팟>8회와 다음링크에서 육성녹음으로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전문이다.
     

    우리는 뜨겁게 연대했고 이겼다

     

    꼭 들어가야 하나? 

     

    농성에 결합할 때 사람들이 물었다. 수사기관에서 부르면 부르는대로 절차를 밟아 치를 고초를 치러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말. 그 말에는 앞으로 끝모를 투쟁을 시작하는 나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겠지만 또한 국가보안법사건에 대한 체념 역시 섞여있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과 <종북>은 저들이 만들어 놓은 <룰>이자 <프레임>이었고, 그들이 제멋대로 시작한 마녀재판게임에 불려나온 이상 이기는 수를 두어야 했다. 짜인 판을 깨고 새로운 <룰>과 <프레임>을 던지며 정면승부에 나서는 순간에 약간의 희열마저 느껴졌다. 국가보안법을 정면으로 공개적으로 맞받아나가는 길은 국가보안법 자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정공법이었다. 우리는 변명할 것도 해명할 것도 없었다. 우리를 농성에서 끌어내려면 저들이 변명하고 해명해야 했다. 시작부터 이긴 싸움이었다. 그리고 주변의 우려는 격려와 응원으로, 한번도 보지 못했던 국가보안법 사건 당사자들의 집단농성에 대한 연대와 경의로 바뀌어나갔다. 

     

    꼭 묵비단식을 해야 하나?

     

    이제는 아무도 묻지 않는다. 농성 기간 우리의 싸움을 지켜본 진보진영은 물론이거니와 지역 활동가들과 남은 식구들의 삶을 돌봐준 지인들도 묻지 않는다. 이미 새로운 판과 질서를 만드는 방법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부당한 모든 것에 대한 전면적 거부.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실천. 비인간적인 체제에 대한 인간적인 연대와 단결. 추상적으로 글자와 말로서 보아왔던 그런 투쟁을 실제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백번의 말보다 한번의 경험과 실천이 힘이 센 법이다. 묵비단식은 개인이 취하는 방법이 아니라, 국가보안법과 박근혜<정권>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의 집단적 힘을 모으는 방법이다. 내 뒤에 굳건히 싸우고 있는 동지들과 내 삶을 버텨준 농성장 밖의 수많은 지인들의 힘으로 하는 투쟁이다. 열두명의 묵비단식은 그 뒤에 열배, 백배 사람들의 투쟁의 침묵이자 순결한 저항이다. 법리적으로는 우리에게 불리한 정보를 주지 않는 수세적 입장이지만, 운동적으로는 부정한 방식으로 국가권력을 쥐고 있는 그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세적 입장이다. 그들은 우리를 <잡은 것>이 아니라 발목이 <잡힌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 싸움은 그들이 걸어왔을지 몰라도, 이제 그들은 우리가 만든 새로운 <게임의 장>으로 입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또다시 <룰>과 <프레임>을 우리가 만드는 방법이다.

     

    이제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

     

    묵비단식을 결의하며 이제는 내 자신이, 내게 묻는다. 그 질문은 묵비단식 너머에 있는 다음 단계의 투쟁과 운동하는 삶에 대한 것이다. 농성전과 농성후는 다르다. 나 자신도, 나와 함께 한 코리아연대동지들도, 지역사람들도 심지어 두 아이들도. 우리는 어떻게 새 판을 짜는지 보았고, 견결히 실천했고, 뜨겁게 연대했으며 또한 이겼다. 이 실천적 경험은 진하게 녹아들어 각 지역, 부문, 계층에서 더욱 구체적인 성과들로 새로운 판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시한번 전력을 다해 신명나게 달리는 삶을, 나는 묵비단식을 통해 결의한다.

     

    2015년 3월 17일 

    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피해자농성단단원 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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