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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인식과 실천 _변증법강의
  • 21세기민족일보
    2016.08.23 00:07:18
  • 인식은 사물현상에 대한 인간의 능동적인 파악이다.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사람을 인식의 주체로 만드는 주된 요인은 그의 사상의식이다. 인식능력은 상대적인 동시에 절대적이다. 매개 역사적 세대의 인식능력은 사회역사적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인류의 인식능력은 그 가능성으로 보아 무한히 발전한다. 인식은 실천의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시작되고 실천에 의거하여 진행되며 인식된 지식의 진리성은 실천에 의해 검증된다.

    인식론이란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에서 나타나는 원칙적인 문제들을 연구하는 철학이론이다. 세계인식의 가능성, 인식의 원천과 형식, 인식과정의 합법칙성, 인식의 방법 등을 연구한다. 관념론은 인식과정을 객관적 물질세계와 동떨어진 ‘순수한’ 사유과정으로 보고 그것을 신비한 정신적 실체의 파악으로 보거나 자의식의 자기 반성으로 본다. 결국 관념론은 객관세계에 대한 인식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불가지론으로 떨어진다. 형이상학적 유물론은 인식과정의 변증법적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여 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의 상호관계와 인식과정에서의 실천의 역할 등을 옳게 이해하지 못하였다.

    인식의 낮은 단계는 감성적 인식이고 높은 단계는 이성적 인식이다. 감성적 인식은 사물현상의 속성, 외적 측면에 대한 생생한 직관이며 이성적 인식은 그 일반적이고 본질적인 속성들에 대한 추상적 인식이다. 감성적 인식은 사물현상들의 외적이며 우연적이며 비본질적인 속성들을 직접 반영하는 인식의 초급단계이며 이성적 인식은 사물현상의 내적이며 필연적이며 본질적인 속성들을 간접 반영하는 인식의 고급단계이다. 

    감성적 인식은 감각, 지각, 표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각은 사물현상들의 개별적 속성에 대한 반영이며 지각은 여러 가지 속성들의 연관된 전일체로서의 사물현상에 대한 반영이며 표상은 이미 지각된 사물현상을 머리 속에 되살린 것이다. 우리는 표상을 흔히 이미지라고 부른다. 이성적 인식은 개념, 판단, 추리로 이루어져 있다. 개념은 사물현상의 본질적 징표를 반영한 것이며 판단은 사물현상들의 특성을 규정하는 사유형식이며 추리는 기존 지식으로부터 새 지식을 끌어내는 사유형식이다.

    감각은 객관적인 사물현상의 개별적 속성이 감각기관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반영된 의식형태이다. 감각은 그 형식에 있어서는 주관적이지만 내용에서 있어서는 객관적이다. 감각은 신체 외부에 있는 감수기에 의해 생기는 외부감각과 신체 내부에 있는 감수기에 의해 생기는 내부감각으로 구별된다. 지각은 사물현상이 가지는 속성, 측면들을 결합시켜 하나의 전일체로 반영하는 인식현상이다. 사람은 자각성과 욕망, 흥미, 경험 등과 같은 주관적 요인과 대상의 특성, 거리, 조명 등과 같은 객관적 요인에 의거하여 많은 사물현상들 중에서 일정한 대상을 보다 선명하게 반영한다. 표상은 간접적인 직관형식으로서 감각, 지각을 통해 얻은 자료들을 개괄해서 얻어진 사물현상에 대한 형상이다. 따라서 감각, 지각보다 선명하지도 공고하지도 못하지만 사물현상의 공통적이고 중요한 속성들만을 남긴 어느 정도 일반화된 반영이다. 우리는 미군하면 6.25전쟁 시기의 양민을 학살하던 모습과 50여 년 간 부녀자들을 성폭행하던 모습, 그리고 두 여중생을 탱크로 깔아죽이는 모습, 곧 표상을 떠올리며 격분하게 된다. 

    개념은 사물현상들의 본질적인 징표들을 파악하는 사유형식이다. 사물현상들이 변화발전하는 만큼 그 본질적 속성을 표현하는 개념도 변화발전한다. 우리 변혁의 역사적 경험을 총화하며 자주라는 개념이 새롭게 풍부심화되었으며 북미대결전의 역사적 경험을 총화하며 선군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정식화되었다. 판단은 일정한 대상에 대해 무엇인가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사유형식이다. 추리는 이미 진리성이 검증된 판단으로부터 새로운 판단을 끌어내는 사유형식이다. 새로운 판단이 도출되는 출발적인 판단을 전제라고 하고 그로부터 귀결된 판단을 결론이라고 한다. 전제와 결론은 일정한 법칙에 의하여 연결되어 있다. ‘제국주의는 반드시 멸망한다. 미국은 제국주의국가이다. 미국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삼단논법은 바로 두 개의 전제판단에서 하나의 결론판단을 도출해내는 추리과정이다. 보다 더 일반적인 지식을 전제로 보다 덜 일반적인 지식을 끌어내는 간접추리를 연역추리라고 하고 개별적인 지식으로부터 일반적인 지식을 끌어내는 간접추리를 귀납추리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추리방법은 경우에 맞게 선택, 배합되어야 한다.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대뇌우반구의 피질은 구체적 인상을 위주로 분석, 종합하며 대뇌좌반구의 피질은 추상적 개념을 위주로 분석, 종합한다. 그리고 이 두 반구의 연합부위는 상호 연결의 기능을 수행한다. 수술로 우반구가 제거된 사람은 말하는 데는 곤란이 없으나 그림을 모방하여 그리는 것을 힘들어 하고 좌반구가 제거된 사람은 그림을 모방하여 그리는 데는 힘들어 하지 않으나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좌우반구가 있어도 연합부가 없으면 한 반구가 받아들인 신호는 다른 반구로 전달되지 않아 객관적 사물을 완전하게 반영할 수 없다. 감성적 인식은 이성적 인식으로 심화되어야 하고 이성적 인식은 감성적 인식에 기초하여야 한다. 감성적 인식이 제공하는 생동한 자료가 없이는 이성적 인식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이성적 인식이 없이는 감성적 인식이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감성적 인식만을 절대화하면 경험주의, 감각주의(홉스, 로크, 버클리)에 떨어지며 이성적 인식만을 절대화하면 이성주의, 합리주의(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찌히)에 떨어진다. 우리는 감성적 경험을 홀시하고 이성적 사색만 하는 경향도 반대하여야 하고 이론적 사유를 홀시하고 활동의 경험만 쌓는 경향도 반대하여야 한다.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은 통일되어 있는 인식과정의 두 단계로서 그 기초에는 실천이 놓여 있다. 인간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식적인 실천의 요구에 의하여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이 이루어지고 추동되며 실천을 통하여 인식의 결과가 검증된다. 실천의 기초 위에서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을 변증법적으로 통일시킬 때에만 오류를 배제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으며 실천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2003.9.15 21세기코리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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